/사진제공=종로학원
2일 종로학원이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2025학년도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에 지난해 같은 전형 지원자 수를 적용해 추정한 결과, 경쟁률이 6대 1 미만 대학은 전체 65.4%인 17곳이었다. 4대 1 미만 대학도 같은 기간 0개에서 12개 대학으로 늘어난다. 이 중 3대 1 미만 대학도 0개에서 7개 대학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학원가에서는 수험생 한 명이 일반대 수시 전형에 지원할 때 대학 최대 6곳까지 원서를 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쟁률이 6대 1이 되지 않으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한다.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해 정시로 넘어가는 수시 이월인원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수도권 의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데, 2025학년도에는 그중 81% 가량을 수시에서 뽑는다. 수험생이 다른 대학에도 동시에 원서를 쓰기 때문에 복수 합격하면 다른 곳으로 이탈할 수 있고, 대학은 이렇게 빈 자지를 차점자가 없어 뽑지 못한 인원을 정시 전형으로 넘긴다.
특히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권역 고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는 데다 요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실질 경쟁률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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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의무가 있는 26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의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46개 전형 가운데 수능 최저 기준이 없는 전형은 3개뿐이었다. 수능 최저 조건이 없는 모집인원은 지역인재전형 수시 총 모집인원 1549명 가운데 5.0%인 78명이다. 나머지 95.0%는 모두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춰야 하는 셈이다.
기준별로 살펴보면 수능 과목 '3개 등급 합 4'를 조건으로 내건 모집인원이 522명으로 수시 모집인원의 33.7%를 차지한다. '3개 등급 합 5' 모집인원은 399명(25.8%), '4개 등급 합 6' 모집인원은 219명(14.1%)이다. 예를들어 수능 3과목 등급의 합이 4 이내려면 국어와 수학 탐구과목 중 하나라도 2등급 밑으로 떨어져선 안 된다. 수능 최저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상황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규모 큰 폭 확대에 따라 대학 수시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대학도 발생할 가능성 있다"며 "N수생 등이 지역인재전형에 대거 가세하지 않을 경우 수시 이월인원이 상당히 발생할 수 있고 수능최저를 못 맞출 경우 (정시로의) 이월인원은 더욱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반고에서 수능최저를 못맞추는 학생이 많은 지역의 경우 해당 지역내 자사고, 명문일반고가 의대 지역인재전형 수혜를 가장 크게 볼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며 "지방권 고교 졸업생 중 내신성적이 우수하고 수능 최저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반수, 재수 등을 통한 기회는 상당히 늘어난 상황에서 실제 의대 지원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