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제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22대 국회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올바로 반영하고 21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관례보다는 법 준수가 우선이다. 국민의힘이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고 지금처럼 시간만 계속 끌 경우 민주당은 국회법이 규정한 대로 원 구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18개 상임위 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독식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992년 국회 원 구성이 10월에 이뤄진 적이 있어 1994년 법제화를 통해 지금의 원 구성 (데드라인)이 정해진 것"이라며 "5월 30일에 임기가 시작되면 1주일 동안 확실히 (원 구성을) 매듭짓고 의장이 선출된 지 사흘 안에 상임위원장을 확정해 지각 개원을 막으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법사위·운영위 등을 양보할 생각이 없느냔 질문에 "양보 의사가 없다"고 대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1대 국회 초기 법사위를 잠시 가지고 있었다가 정부·여당의 협치 제의에 약간의 기대를 안고 양보한 적이 있었다"며 "결과는 역대 최대 발의에도 불구하고 처리율 36.7%란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됐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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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운영위의 경우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해 정의·공정·상식에 해당하는 일들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대통령실을 분명히 견제할 필요가 있어 확보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언론에 끼치는 정치적 영향력을 줄이고 (공영방송 이사회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 권한을 방송·미디어 관련 학회와 시청자위원회 등 외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핵심인) 방송 3법의 관철을 위해서 3순위 확보 상임로 낙점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의석수 비율대로 상임위를 11:7 비율로 나눠서 위원장직을 맡자고 제안했고 이들 3개 상임위의 경우 포기할 수 없다는 우리의 의지와 이유를 여당에 전달한 상태"라며 "(협치를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오는 일을 피하고 싶지만 지체 없는 원 구성과 일하는 개혁국회 완성에 대한 의지가 견고해 다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대 원내대표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22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이른바 '2+2 회동'에 나선다. 전날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법정시한과 다수결을 앞세워 상대를 겁박하는 것은 국회법을 완전히 오독한 것이며 그 정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가져야 한다는 '다수의 몽니'만 그만둔다면 원 구성 협상은 당장 오늘이라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