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2' 로버트 드니로, 트럼프 유죄에 환호 "정의 실현"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5.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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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왼쪽부터)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영화 '대부2', '택시 드라이버' 등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4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버트 드니로는 31일(한국 시간)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의 유죄 평결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물음에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긴 내 나라다. 트럼프는 내 나라를 파괴하고 싶어 한다. 그는 미쳤다"고 답했다.

로버트 드니로는 그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비판을 이어왔다. 그는 "트럼프는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는 교도소에 가야 한다", "트럼프가 유죄라는 건 모두가 아는 일" 등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대니얼스의 폭로를 막기 위해 자신의 전속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먼저 지급하도록 하고, 이후 회삿돈으로 변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한 34개 혐의에 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이는 미국 사상 첫 전직 대통령 형사 유죄 사례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되고 수치스러운 평결"이라며 "진정한 평결은 11월 5일 국민이 내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매우 무고한 남자"라며 "나는 국가와 헌법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건 외에도 2020년 대선 방해 및 조지아주 대선 결과 전복 시도, 국가 기밀 유출 등 총 4개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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