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장(LG화학 부회장)이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에서 개회사를 하고있다. /사진=이세연 기자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LG화학 부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경기 불황, 범용 화학제품 과잉생산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시아 석유화학 업계의 해답으로 국가 간 협력을 제시한 것이다.
이어 "저탄소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범용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 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사업 구조조정에 적극 나섰다. 매각, 임대, 지분 일부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개회사 전 기자들과 만나 석유화학 업계의 위기에 대해 "롱텀(장기적)으로 보면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NCC(나프타분해설비) 가동률 회복에 대해서는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지만 가시적으로 특정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APIC은 한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의 석유화학협회가 차례로 개최하는 세계 3대 석유화학 콘퍼런스다. 올해는 9년 만에 서울에서 열렸다. 회의 주제는 '지속가능 시대의 경로 개척'이다. 탄소 중립의 필요성이 고조되는 시대적 과제를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