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웨이항공, A330neo 5대 도입 추진…"대한항공 대여 대체재"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4.05.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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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티웨이항공, A330neo 5대 도입 추진…"대한항공 대여 대체재"


티웨이항공이 유럽 운항이 가능한 장거리 기재 5대를 추가 도입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항공기를 빌려줬는데 향후 이를 대체할 기재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거리 노선으로 수익을 다각화하는 가운데 취항이 확정된 유럽·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해 향후 미국 서부까지도 진출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중 에어버스 A330neo 도입 관련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기재 도입을 위해 좌석수·기내구조 등 기내 사양을 제작사와 협의하고 도입 시점을 검토할 계획이다. 2026년 5월까지 A330neo의 모델 A330-900(A339) 5대를 리스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받은 항공기의 대여 기한이 끝난 이후를 고려하면 장거리 기재 확보는 필수적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티웨이항공에 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 노선을 이관하면서 취항을 돕기 위해 에어버스 A330-200 항공기 5대도 함께 지원했다. 최근 이 중 1대는 티웨이항공 로고로 도색을 마치고 다음달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길들이기 작업을 거친 뒤 유럽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합병 이슈와 별개로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진출에 주력하며 '제2의 FSC(대형항공사)' 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대체 항공사가 될 준비에 한창이다. 2027년까지 에어버스 항공기 20대 도입 등 대형 기재를 중심으로 총 50대 규모로 기단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6일 유럽 노선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여객기를 띄웠다. LCC(저비용항공사) 최초로 2020년 5월 크로아티아 운수권을 확보한 지 4년여 만이다. 자그레브에 이어 7월 프랑스 파리, 8월 이탈리아 로마,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캐나다 밴쿠버,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차례로 취항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취항을 안정화하는 과정"이라며 "유럽과 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해 향후 미국 서부 지역까지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면 장거리 기재 도입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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