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별도 기준 실적 및 추정치/그래픽=윤선정
31일 제약·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일동제약의 올 1분기 매출액이 15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고 영업이익은 9589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1507억원으로 3.4% 늘고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R&D사업부가 '유노비아'로 분할되면서 분기당 약 200억원의 R&D비용이 집행되지 않았고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축소된 영향이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은 흑자전환의 원년"이라며 "건강기능식품분야는 마케팅비 집행에 따른 '아로나민'과 프로바이오틱스의 고성장세로 전년 대비 10.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외형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R&D 계열사의 희소식이 잇따르는 점도 호재다. 일동제약의 100% 자회사인 신약 R&D사 유노비아는 지난 29일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공동개발과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했다. 대원제약에 유노비아가 보유한 P-CAB 신약 후보물질 'ID120040002' 관련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긴 것으로 유노비아의 첫 기술이전 성과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시 로열티 등을 수령하게 된다. 또 앞으로 ID120040002 허가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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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비아는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기술수출 타진과 다수의 유망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상업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추진 등의 R&D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구용 비만·당뇨치료제 ID110521156은 국내 임상1상이 순항 중이며 연내 다회용량상승(MAD) 결과 발표와 글로벌 기술이전이 기대된다.
이밖에 일동제약 모회사인 일동홀딩스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인 아이디언스는 지난 20일 동아에스티로부터 약 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동아에스티는 아이디언스의 2대주주가 되며 아이디언스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베나다파립'과 병용투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 항암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효율화 추진과 R&D부문 분사 이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분야 등 기존 주력사업을 기반으로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한편 R&D 계열사들의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