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이 형, 끝까지 믿어볼게"…JYP '뚝뚝' 떨어져도 개미는 '줍줍'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4.05.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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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Ent.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JYP Ent.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JYP엔터테인먼트의 외형 성장 기대감과 풍부한 신인 모멘텀이 있다는 평가에도 주가는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친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내렸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도 매도 중이다. 다만 개인은 주식을 사고 있으며, 현 주가는 수익성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코스닥 시장에서 JYP Ent. (55,400원 ▲400 +0.73%)(JYP)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4%) 오른 5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 주가는 이날 장 중 5만69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신저가는 지난해 7월25일 장 중 기록한 고점(14만6600원) 대비 약 61% 하락한 가격이다.



JYP 주가 하락세는 수익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아티스트 전반의 음반 판매량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신사업 관련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이에 따라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JYP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365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336억원이라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23% 하회했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대부분이 고연차로 아티스트 정산율이 높은 트와이스에 집중돼 있었고, JYP360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24.6%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도 JYP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JYP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11개 증권사가 분석 리포트를 냈는데, 모두 목표주가를 낮췄다. 증권가의 전망이 악화하면서 투자자들도 JYP 주식을 매도하는 분위기다.

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JYP 주식을 외국인은 1289억원, 기관은 385억원 순매도 했다. 다만 개인은 같은 기간 1691억원 순매수 했는데, 주가 하락에 따른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JYP 실적은 올 2분기까지도 회복세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주요 타사들은 2분기에 아티스트 활동이 집중돼 있는데, JYP는 스트레이키즈 컴백도 7월로 늦춰져 모멘텀이 약하다. 다만 수익성은 하반기로 가며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규모 공연이 예정돼 있는 데다 주요 아티스트 컴백, 신인 IP 모멘텀 등이 하반기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 컴백이 7월 중순으로 확정됐고 대규모 월드투어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가시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는 수익성 관련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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