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제공=뉴시스
30일 경찰 내부 온라인 커뮤니티 '현장활력소'에는 '보이는 것만이 결코 다가 아님을, 하지만 자괴감 엄습은 별도의 몫'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또 "당시 (A 전 경위 독직폭행)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단 신속한 합의 도출을 우선으로 판단했고 팀원들은 합의금 500만원을 마련해 피해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등 노력을 통해 합의를 이뤘다"고 적혔다. 이어 "A 전 경위는 '경찰 조직이 동료를 보호해주지 못하고 직무 고발이나 한다'는 등 조직을 비하하는 발언을 수도 없이 했다"고 했다.
이어 "(A 전 경위는) 급기야 합의 따위는 필요 없으니 합의서는 가져가라는 메시지를 제게 보내왔다"며 "합의서를 회수할 계획이었으나 '다음 주 전달하겠다'는 답변을 마지막으로 이후부터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동료가 상처받고 조직이 분열되는 일만큼은 더 이상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는 "큰 용기 내줘 고맙다", "싫은 소리부터 한 실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등 댓글이 달렸다. 앞서 A 전 경위에 대한 징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현장에서 무리한 징계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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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 전 경위는 지난해 10월15일 오전 1시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돼 있던 주취자 20대 B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독직폭행 혐의로 감찰받은 A(49) 전 경위의 해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