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피스텔은 답답하다?.. 전 세대 층고 3.7m '에피소드 용산 241'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5.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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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용산 241' 플랫타입 내부 모습/사진=SK디앤디'에피소드 용산 241' 플랫타입 내부 모습/사진=SK디앤디


30일 찾은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의 전용 32㎡ 전용공간에 들어섰을 때 받은 첫인상은 공간이 '넓다'는 것이었다. 10평이 안 되는 평수지만 개방감을 줄 수 있는 비밀은 층고에 있었다. '에피소드 용산 241'은 전용공간 201세대 모두 층고가 3.7m로 지어졌다. 일반 아파트의 층고가 2.2m 정도고 고급 아파트인 '나인원 한남'의 층고가 2.8m 수준이다. 통상 층고가 높을수록 개방감도 생기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일부 세대의 한강뷰가 개방감을 더해주기도 했다.

SK디앤디는 지난 29일 성수·강남·신촌·수유 등에 이어 용산에 7번째 코리빙 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의 입주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세입자의 이사 일정 특성상 미리 들어와서 거주하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지난 29일부터 전용공간뿐 아니라 공용공간의 정비가 완료됐다. 코리빙 하우스란 세입자들의 개별 공간이 있으면서 공용공간을 활용하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주거 형태다. 개인 공간은 더 철저히 분리하면서도 함께 하는 활동을 다양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에피소드 용산 241' 루프탑에서 바라본 한강/사진=이용안 기자'에피소드 용산 241' 루프탑에서 바라본 한강/사진=이용안 기자
'에피소드 용산 241'은 기존 소형 평형의 거주 공간은 답답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소형 주거공간이 답답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곳의 차별점은 공간의 너비와 개방감"이라며 "(층고를 높여 임대할 수 있는 공간의 개수가 줄어들더라도) 상품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에도 힘썼다. 외부인이 외부 출입문을 들어오려면 임시 QR코드를 발급받아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도 QR코드 인증을 하지 못하면 거주 공간이 시작되는 4층 이상으로 갈 수 없다. 모든 택배물과 배달물은 지하 공간 2층에서 받도록 하기도 했다.
'에피소드 용산 241' 4층의 공용거실/사진=이용안 기자'에피소드 용산 241' 4층의 공용거실/사진=이용안 기자
다른 지점보다 공용공간도 다양화했다. 명상을 할 수 있는 '결', 음악을 듣고 즐길 수 있는 '낙', 지인과의 소통을 위한 라운지 공간인 '잔' 등이 마련됐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입주민들을 위한 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2월 개최한 '홈 라디오' 캠페인을 6월 말이나 7월 초에 이곳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피소드 용산 241'은 지하 6층~지상 20층 총 201가구에 전용면적 13~59㎡ 5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단기 임대는 2주~6개월까지, 장기 임대는 6개월~1년까지 이용 가능하다.



보증금은 타입별로 3000~5000만원 사이로 비슷하지만 월세 수준은 낮지 않다. 전용 12~40㎡으로 구성된 비즈니스타입의 월세가 96~290만원 수준이고 전용 42~48㎡의 로프트타입의 월세는 320~380만원에 달한다. 이에 20만원 수준의 기본 관리비와 가구를 구독 형태로 들인다면 월에 내야 하는 돈은 더 많아진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에피소드 용산 241'은 CDB(도심 업무지구)와 YBD(여의도 업무지구) 사이에 위치한 만큼 주요 고객이 고소득 전문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 2주 단위로 임대가 가능해 사업 목적을 가진 법인 고객들의 수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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