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시내 한 라인프렌즈 매장 모습. 2024.05.13. /사진제공=뉴시스
3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는 라인야후의 개선 상황과 대응 방침 등을 담은 중간보고서를 지난 22일 발표하면서 "6월 28일까지 개선책 실시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라인야후가 보고한 개선책 대부분의 핵심 목표는 네이버와의 단절이다. 지난해 11월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 51만건이 유출된 사고가 네이버클라우드에 기술 시스템을 위탁했기 때문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사진=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특히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가 위원장을 맡는 보안 거버넌스위원회를 조성하며, 아울러 라인야후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와 주요 그룹사 CISO, 옵저버로서 소프트뱅크 CISO로 구성된 '그룹 CISO 이사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지주사 50%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합류하는 반면 또 다른 50% 주주인 네이버는 철저히 배제하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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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통해 라인야후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절반씩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을 소프트뱅크 쪽으로 기울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네이버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비판받는다. 여기에 일본 PPC까지 보안 개선책을 고리로 네이버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등 일본 정부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다만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까지 총무성에 제출할 2차 조치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등 내용은 담지 않을 전망이다. 더욱이 라인야후 관련 사업의 지분구조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협상은 해를 넘어 장기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