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없는 성장"…LS에코에너지, 2030년 매출 1.8조 목표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24.05.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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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LS에코에너지 밸류업 데이(Value-up Day)’에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가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LS에코에너지 밸류업 데이(Value-up Day)’에서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가 중장기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2030년 매출을 1조8000억원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기준 LS에코에너지 매출은 7000억원으로, 6년만에 2.5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LS에코에너지 (30,250원 ▼400 -1.31%)는 3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Value-up Day)'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의 전력, 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단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부 목표치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LS에코에너지 사업 방향과 강점을 직접 발표했다. 전선사업에선 {LS전선}의 영업망을 활용한 협력, 케이블 제조 역량, 베트남 공장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1위 전선기업으로, LS전선의 첫 해외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이다. 현재 매출의 30%를 북미와 유럽에서 거두며 베트남의 주요 수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의 경우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가 함께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의 기존 영업망을 LS에코에너지가 활용한단 얘기다.

LS에코아시아가 거점으로 삼은 베트남은 전력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이달 승인한 제8차 전력개발 계획에 따르 베트남 발전 설비 용량은 2020년 69GW(기가와트)에서 2045년 277GW로 4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또,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로, 탈중국 상황의 핵심 대체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국내 업체 최초로 베트남에서 대규모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LS전선과 함께 희토류 금속공장 건설,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지정학적 장점을 보유, 수출 시 물류비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AI(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 전기 산업은 날이 갈수록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50년 글로벌 전력망 수요는 2021년 대비 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에 따른 투자 금액은 78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향후 15년 이상 대규모 전력 수요가 지속될 것이다"며, "전선 사업 확대와 동시에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추진,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없는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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