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지속되자 현지 주민들이 행인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기상청은 성명을 통해 "델리 인도밀집지역인 문게쉬푸르의 자동 기상관측소가 다른 관측소에 비해 높은 52.9℃를 보고했다"며 "센서의 오류일 수도 있고, 국지적 요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데이터와 센서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날 델리 내 다른 지역 기온도 높았다. 관측 지점에 따라 최고 기온은 45.2℃에서 49.1℃까지 다양했다. 문게쉬푸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더 많고 녹지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효과로 인근 지역보다 종종 더 높은 기온을 보인다.
문게쉬푸르 관측소의 기록 52.9℃는 센서 오류라기보다 실제 폭염 수위가 높아진 탓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델리 북서부의 기온은 48.2℃까지 올랐다. 무더운 더위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도 전역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델리 최대 전력회사인 BSES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이날 델리의 최대 전력수요는 8.3기가와트(G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남성과 어린이가 주민들이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로이터=뉴스1
인도 인근 파키스탄도 폭염으로 아우성이다. 지난 27일 파키스탄 남부 신드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52도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힌두스 문명지로 유명한 모헨조다로의 기온이 52.2℃까지 올라갔다. 이 지역 내 최고 여름기온으로 파키스탄 전국 최고 기록인 54℃(2017년 발로치스탄주 남서부 투르바트시)에 근접하는 수치다. 파키스탄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네 번째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북극의 문'(Gates of the Arctic) 국립공원에 있는 쿠툭강의 공중 풍경. 마치 주황색 페인트가 맑고 푸른 물에 쏟아지는 것처럼 보인다./사진=미 국립공원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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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로 알래스카에서는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독성 금속이 방출돼 강과 하천이 투명한 파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 CNN은 '커뮤니케이션:지구와 환경' 저널 연구를 인용해 최근 5~10년 사이 알래스카 지역 강과 하천이 철, 아연, 구리, 니켈, 납 등의 금속으로 인해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구 동토층이 해동되고 수로가 지하에 갇혀있는 미네랄에 노출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