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 슬래그는 철 생산 과정에서 철광석·유연탄·석회석 등이 고온에서 녹아 쇳물과 분리된 후 얻어지는 부산물이다. 제강 슬래그로 아스콘을 제조할 경우 천연골재를 대체해 골재 채취를 위한 산림 훼손을 막을 수 있다. 또 일반 아스콘 대비 강도도 2배 이상 높고 미세먼지 감소와 소음 저감 효과도 뛰어나다.
SG는 이번 계약으로 연내 10만톤의 슬래그를 일차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이를 아스콘 매출로 환산하면 약 280억원 수준이다. 슬래그 활용 시 일반골재 대비 원가가 5% 이상 절감돼 원가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회사는 향후 포스코와의 슬래그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100만톤(약 2800억원) 수준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친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부산물의 약 90%를 차지하는 슬래그 재활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 11개 사가 철강슬래그위원회 발족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