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영세 소상공인 경영 회복 돕는다… 682억 투입 '인건비' 등 지원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5.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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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4000억 신설… 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신규 또는 대환대출

이장우 대전시장./사진제공=대전시이장우 대전시장./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고물가·고금리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경영 안전화 방안을 추진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일 시정 브리핑을 갖고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이자, 임대료, 인건비 지원 등을 위해 총사업비 682억원이 투입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우선 임대차 계약 후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연 매출액 3000만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에게 업체당 최대 30만원의 임대료를 점진적으로 지원한다.



연 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이 근로자를 새로 채용해 3개월 고용 유지 시 150만원의 인건비를 지급하고, 6개월 이상 유지 시 1회 한해서 50만원의 고용유지장려금도 지원한다.

자영업닥터제를 개선해 기존의 1대 1 맞춤형 경영 컨설팅과 업체당 최대 250만원의 시설개선비 지원뿐만 아니라 폐업(예정) 소상공인 업체 50곳에 점포철거 및 원상복구 비용도 업체당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존 5개 전통시장의 온라인 쇼핑을 지원했던 공동배송시스템을 확대·개선해 6개 권역 10개 시장에 전담 인력과 배송 차량 7대(배송기사 포함)를 배치해 오프라인 장보기 서비스 확산에도 나선다.

지난 4월 신한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배달플랫폼 '땡겨요'의 가맹수수료 2%로 하고 대전사랑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연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와 온누리상품권 결제도 가능해진다.

편리하고 쾌적한 전통시장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20개 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쿨링포그 및 화재 알림 시설 설치·유지보수 등 시설현대화 24개 사업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영난과 대출금 이자에 시달리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전형 소상공인 초저금리 특별자금 4000억원'을 신설하고 다음 달부터 실행할 계획이다. 시와 13개 시중은행이 협약한 대출 상한금리 내에서 업체당 5000만원 한도로 신규 또는 대환대출을 시행하고, 시가 2년간 연 3.5%의 이자를 지원한다.

이장우 시장은 "코로나 사태 때보다도 경영 여건이 더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번 지원책은 대전지역 소상공인 연간 정책자금 중 최대 규모로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더욱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 정책도 강화해 튼튼하고 강한 민생경제를 바탕으로 한 초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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