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배당수입 2.1조원…1년 전보다 72.1%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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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사진제공=뉴스1


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으로부터 총 2조132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배당규모가 지난해(1조2387억원)보다 70% 넘게 증가하며 정부 세외수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23 회계연도 실적에 따른 정부출자기관 배당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고 공표했다.



올해 정부배당 금액은 전년보다 8935억원(72.1%) 증가한 총 2조132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40개 정부출자기관 가운데 정부 배당을 실시한 기관은 17곳이다. 나머지 23개 기관은 당기순손실 및 이월결손금 보전 등으로 올해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균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은 39.87%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 KDB산업은행이 8781억원으로 가장 많은 정부 배당을 실시했다. 이어 △IBK기업은행(4668억원) △한국수출입은행(1847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943억원) △한국수자원공사(451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362억원) 등 순이었다.

적자가 누적된 한국전력공사, 미수금을 감안하면 사실상 영업적자를 기록 중인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미치는 가격에 에너지를 공급한 뒤 원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향후 받을 '외상값'으로 장부에 적어 놓은 것으로 사실상의 영업손실이다.


이 밖에 적자를 기록 중인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도 올해 배당 대상에서 빠졌다.

한편 정부는 이번 정부 배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부산항만공사와 울산항만공사를 우수 배당기관으로 선정하고 부총리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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