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여건만 갖춰지면 비수도권 살겠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2024.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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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 사진 = 뉴시스 /사진=김금보21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 사진 = 뉴시스 /사진=김금보


2030세대는 교통이나 주거환경 등 '정주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 비수도권에도 거주할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플(소통플랫폼)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 600여명을 대상으로 '내가 살고 싶은 도시'를 조사한 결과, 비수도권 거주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정주여건'이라는 응답이 41.2%로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는 수도권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연봉의 일자리'(29.8%), '연봉과 정주여건 둘 다 충족해야 한다'(26.6%), '잘 모르겠음'(2.0%) 순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는 "수도권 이주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8.6%였으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6.5%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9%였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세대 중에서도 "비수도권 이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1.7%였다.



대한상의는 수도권 거주 2030 중에서도 비수도권 이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적지 않았다며, MZ세대는 삶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거주지가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는 절대적 기준이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응답한 2030세대는 정주여건 중 '대중교통 접근성과 편리성'(50.9%)을 충족하면 비수도권에 남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거환경(주택 편의성, 녹지 등)'(46.9%), '의료 인프라·서비스'(33.6%), '문화·쇼핑 등 편의시설'(33.3%), '교육기관 수준'(23.6%) 순이었다.(복수 응답)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2030세대는 기성세대의 인식과는 다르게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충족할 수 있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굳이 구분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일할 사람과 소비자가 있다면 기업의 투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주환경을 세심하게 설계한다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의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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