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범죄수익 9900만달러…최대 봇넷 운영자 검거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4.05.30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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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멀웨어에 감염된 좀비 컴퓨터 네트워크 '봇넷'을 범죄자들에게 빌려줘 9900만달러(1357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는 중국인이 싱가포르에서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지난 24일 체포된 중국인 왕윤허(35)의 '911 S5' 봇넷이 세계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봇넷을 구성하는 멀웨어 감염 컴퓨터는 200여개국 1900만대(미국 내 61만3000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왕윤허는 서버 150대로 이를 관리하며 이용권을 범죄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죄자들은 2014년부터 911 S5 봇넷을 금융사기·신원도용·아동착취와 코로나19 구호사기 등에 이용했다. 미 법무부는 구호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손실을 59억달러로 추정했다.



메릭 갈랜드 미 법무부 장관은 왕윤허에 대해 "어린이를 희생시키고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며 금융기관과 연방 대출 프로그램을 사취하는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왕윤허는 불법수익으로 미국·중국·싱가포르·태국·아랍에미리트(UAE)·세인트키츠네비스의 부동산 21곳을 구입했고, 투자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2900만달러(398억원) 이상의 가상자산, 400만달러(55억원) 상당의 고가 자동차·시계를 구입한 사실도 적발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싱가포르에서 붙잡힌 왕윤허에 대한 범죄인 인도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미 법무부는 구금장소를 비롯한 왕윤허의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FBI는 일반인이 자신의 IP 주소가 도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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