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 현황/그래픽=조수아](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917535111657_1.jpg/dims/optimize/)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경북대학교병원이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양동헌 경북대병원장은 지난 27일 내부 전산망을 통해 임직원에게 "경북대병원은 지역 필수의료 제공을 제외한 병원의 모든 활동을 재검토하고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긴축재정 등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적자누적으로 지난 21일 비상진료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무급휴가 권장사항을 '권고'로 변경하고 추가비용은 절감·축소키로 했다. 병원 보직자들의 직책보조비는 반납하도록 했다. 충남대병원의 경우 매월 100억~150억원의 손해가 발생하고 세종충남대병원의 개원으로 4224억원 상당의 차입금이 있는 상황이다. 조강희 충남대병원장은 공지를 통해 현재 마이너스통장에 400억원이 남아있으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2개월 이내에 소진될 것이라고예상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추이/그래픽=윤선정](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917535111657_2.jpg/dims/optimize/)
전공의 집단이탈이 길어지면 문을 닫는 대형병원이 생길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수도권의 한 대형병원장은 "전공의 없이 대학병원이 돌아갈 수 없고 대학병원에서 수용할 수 있는 환자도 50%로 줄어든다"며 "이번에 몇몇 상급종합병원이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병원협회는 관계자는 "사립대병원은 의료법인이 금융권 대출을 받을 때 교육부의 기채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걸 원활히 해줬으면 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공의들이 돌아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정부가 유연성 있게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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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정부는 의료인프라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3개월간 경영난을 겪는 병원에 건강보험 급여를 미리 지급한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급병원 중 경영난을 호소하는 병원들은 저희가 개별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병원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지는 지속적으로 판단하면서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문의 중심의 상급종합병원 전환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