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배상금 '후폭풍' 시작됐다...은행 자본비율 줄줄이 하락](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917512024423_1.jpg/dims/optimize/)
금융감독원은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5.57%로 전분기 말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3%, 14.26%로 같은 기간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0%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로 홍콩 ELS 배상 금액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자본비율 감소폭이 가장 컸다. 보통주 자본비율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14.37%를 기록, 전분기 대비 0.54%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4.56%, 15.64%로 각각 0.06%포인트, 0.4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배상액이 미미한 우리은행은 0.02%포인트 오른 13.19%를 기록했다.
홍콩 ELS 배상금은 1회성 요인인 만큼 다음 분기에는 자본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분모에 해당하는 운영위험 리스크는 향후 10년간 영향을 줄 수 있다. 배상금 뿐 아니라 과징금도 운영위험 리스크에 해당되기 때문에 향후 금융당국 제재에 따라 조 단위 과징금이 나올 경우 일부 은행의 자본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손실 배상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다만 "고금리·고환율 환경 지속 및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할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