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교통사고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사진=뉴시스
카라큘라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글을 통해 "가수 김호중의 학폭 의혹을 믿을 수 없으니 피해자분들의 얼굴과 신상을 공개하라? 진짜 진심으로 제정신들입니까"라고 밝혔다.
앞서 카라큘라는 김호중의 고등학생 동창생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김호중 학폭 가해 의혹을 제보받았다. 그는 관련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고, 이후 김호중 팬들에게 댓글 등으로 공격받았다.
카라큘라는 지난 27일 살인 예고 글쓴이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고자 경찰서에 방문했다. 그는 "저를 향한 공격과 (학폭)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심히 개탄스러운 마음이며 K팝 시장의 발전을 위해 올바르고 성숙한 팬덤 문화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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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김호중 매니저는 김호중과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또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당초 김호중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김호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은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관계자 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