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해제 기대감…웃는 종목은 어디?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2024.05.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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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걸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4.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걸그룹 에스파가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24.5.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 명령)이 해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관련 업종들에 주목한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한·중 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2단계 협상은 문화·관광·법률 분야 전반에 걸쳐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한중 회담 직후인 한한령 해제 기대감을 업고 화장품 업종에 속한 종목들 대부분이 강세를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177,600원 ▲3,300 +1.89%)은 전일 대비 7800원(4.37%) 오른 18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맥스 (195,200원 ▲10,700 +5.80%)는 전일 대비 2700원(1.65%) 오른 16만62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마녀공장 (27,100원 ▲350 +1.31%)은 전일 대비 500원(2%) 오른 2만5500원에 마감했다.

화장품 업종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그간 한한령 타격을 그대로 맞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화장품 매출 대비 중화권(중국·홍콩) 매출은 △2021년(53.2%) △2022년(45.4%) △2023년(32.8%) △2024년 1분기(26.7%)로 줄어드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장주 모두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한다.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엔터 업종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수급이 지속적으로 이탈하며 주가가 고전했었다.

SM엔터(에스엠 (77,300원 ▲500 +0.65%))는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7일 전 거래일 대비 4800원(5.27%) 오른 9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YG엔터(와이지엔터테인먼트 (39,450원 ▲450 +1.15%))는 전일 대비 2.78%, JYP엔터(JYP Ent. (55,400원 ▲400 +0.73%))는 1.51%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한령 이전에 비해 티켓 가격이 40~50% 가량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이전과 비슷한 규모(30~60만명)의 중국 본토 공연 진행 시 공연 당 100억원~200억원가량의 증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국내 인디밴드의 중국 공연 승인 소식도 이어지며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최근 중국 문화여유국은 국내 인디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12일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 안 연구원은 "인디밴드 공연 승인이 케이팝 그룹의 공연 승인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도 "여러 사례로 미루어 봤을 때 문이 조금씩 열리는 듯한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콘텐츠 업종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 (41,300원 0.00%)이 수혜주로 꼽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매출액의 60%가 해외 판매에서 발생했다. 최용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가 완화된다면 풍부한 라이브러리 판매를 통한 성장성 및 수익성 동반 개선이 기대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 논의가 가시화되지 않아 향후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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