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E-클래스(위)와 BMW 530e(아래)의 모습/사진= 각 사 제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4월 10~40대의 BMW 차량 구매량은 4807대로 메르세데스-벤츠(2041대)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세대가 전체 판매량(법인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BMW가 35.7%로 벤츠(21%)보다 높았다.
이는 국내에서 BMW는 젊은 이미지로, 벤츠는 '회장님 차'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는 영향이다. BMW는 동급 기준 벤츠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3·5 시리즈 등 젊은 세대가 중요시하는 스포티한 이미지가 강한 차량을 주로 출시 중이다. 특히 5 시리즈의 경우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가솔린·디젤·전기차를 동시에 출시했고 올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까지 선보이는 등 국내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렇듯 주력 소비층이 양분된 가운데 양사는 소비 연령대를 넓히기 위한 방안에 나서고 있다. BMW는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중장년층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액설런지 라운지'를 개최했다. 7 시리즈, 8 시리즈, X7, XM 등 대형급 럭셔리 모델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용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이들에게는 특별 출고 이벤트인 핸드오버 세리머니를 비롯해 에어포트 서비스, 렌터카 서비스, 프리미엄 행사·전시 우선 초청 등 혜택이 주어진다.
벤츠는 203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e-스포츠를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구단인 T1을 후원하며 미래 고객이 될 가능성이 큰 젊은 층을 공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