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0억달러 '큰손' UAE 국부펀드, 기재부와 '투자협력 채널' 구축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24.05.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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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우리나라 정부 인사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왼쪽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9.[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우리나라 정부 인사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왼쪽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9.


아랍에미리트(UAE)의 한국 '투자 플랫폼'이 확대된다. 특히 한국의 기획재정부가 전면에 나서 투자협력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기재부는 29일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UAE의 한국 투자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바달라는 6개 대륙에 걸쳐 3020억달러를 운용하는 국부펀드다. 양해각서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이번 양해각서는 지난해 1월 체결된 한국 산업은행과 무바달라의 양해각서의 확장판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산업은행과 무바달라는 UAE의 한국 투자전략 조정 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사이의 양자 양해각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이번 양해각서는 협력 플랫폼을 확장한 개념이다. 특히 기재부에 투자협력 조정 역할을 부여했다. 기재부는 무바달라 등 UAE 아부다비 기관들의 한국 투자 기회를 조정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 다른 한국 금융기관들의 공동투자를 포함한 투자기회도 공유한다.



UAE는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의 미래기술, 신사업, 유망 중소기업 등에 투자기회를 검토한다. 양해각서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무바달라와 UAE의 다른 기관들은 이 같은 협력체계를 토대로 현재 60억달러 이상의 한국 투자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 투자협력의 연속성과 지속성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는 "각 산업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무바달라의 투자를 확대해 모두에게 중요하고도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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