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전공의 집단행동 100일…의정, 소모적 대치 중단해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5.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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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공의 미복귀가 10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자단체가 의료계와 정부의 대치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환자의 어려움과 불편을 해소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와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놓고 벌여온 소모적 강대강 대치를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대 증원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의료사고 위험이 높고 근무 환경이 열악한 필수의료를 살릴 방법을 찾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나 계속적인 집단행동만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좋은 의료환경을 만들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연합회는 "지난 100일 동안 정부와 의료계 양측의 어려움을 십분 공감하면서도 환자를 위해 빠르게 이번 사태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며 "정부와 의료계의 일방적인 주장 속에서 증원 외 논의가 모두 묻히고 환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의료인력은 물론 앞으로 배출될 의료인력이 필수의료, 중증·응급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에 적절히 투입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그러나 선행돼야 하는 것은 환자들이 피해나 불편 없이 안정적으로 치료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에는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GIST(위장관기질종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건선협회,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한국PROS환자단체 등이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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