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열" "오물 살포" 한국 비난하더니…북한, 대남전단 뿌렸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5.28 23:44
글자크기

[the300] 합참 "北, 대남 전단 경기·강원서 식별"

우리 군이 28일 밤 경기·강원 접적(接敵) 지역에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 / 사진=뉴시스우리 군이 28일 밤 경기·강원 접적(接敵) 지역에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의 모습. / 사진=뉴시스


우리 군이 경기·강원 접적(接敵) 지역에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해 대응하고 있다. 대남 전단이란 남한을 상대로 북한이 체제 우월성을 과시하거나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등의 전단지를 뜻한다.

합동참모본부는 밤 11시쯤 국방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이 (뿌린) 대남 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물체가 경기·강원 접적 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선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미상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합참은 이날 관련 물체를 식별한 직후 민방공 경보 체계에 따라 지역 주민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 민방공 경보 체계란 적의 침공이나 공격행위 등이 예상돼 그 사실을 전국 또는 일부 지역 국민들에게 신속 전파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6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나라 탈북민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에 대해 "최근 들어 국경 지역에서 삐라와 각종 너절한 물건 짝들을 살포하는 한국의 비열한 심리모략 책동이 우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경 지역에서의 빈번한 삐라와 오물 살포 행위에도 역시 맞대응할 것"이라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 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종심지역에 살포될 것이고 이를 수거하는 데 어떤 공력이 드는가는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대남 전단 살포는 지난 27일 북한 군사정찰위성 2호(북한은 정찰위성 1-1호라고 명기)를 탑재한 우주로켓 발사 폭발에 따른 분풀이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북한 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혹평한 바 있다.


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일 밤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천개를 20개의 애드벌룬으로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뉴스1탈북민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0일 밤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천개를 20개의 애드벌룬으로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뉴스1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