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양장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 내부./사진=센터 제공
지난 24일 기자를 포함 다국적 특파원단에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시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가 공개됐다. 풍력발전기 설비 중 날개 격인 블레이드를 테스트, 인증하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테스트 기지다. 중국 국가산업표준 기업인 북경감형인증센터(CGC) 산하로 지난 2018년 총 3억5000만위안(약 660억원)을 들여 설비를 지었다.
한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보통 6개월여가 소요된다. 왕칸 센터 부총경리는 "대부분의 테스트는 블레이드가 태풍이나 강풍에 노출됐을 때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라며 "극한의 바다에서도 25년 이상 쓰여야 할 제품이어서 팽창력과 피로도 등에 집중해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샌터 야드에는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산 신형 초대형 블레이드들이 야적돼 있었다./사진=우경희 기자
이 센터는 다음 달 현존 세계 최장인 143m짜리 블레이드 테스트를 시작한다. 센터는 150m짜리를 최대 5개까지 동시 테스트할 수 있다. 대형화 추세에 따라 무섭게 발전하는 중국 해상풍력 기술의 단면이다.
시장은 현재 일시적 수요 둔화를 맞았지만 친환경 추세를 보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 시점에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는 업계의 관심거리다. 전기차, 반도체, 태양광에서 그랬듯 중국의 풍력발전도 엄청난 국내시장과 정부 지원 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청(NEA)은 지난해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총 441기가와트(GW)이며, 신규 설치용량만 76GW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상당 부분이 해상풍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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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EC(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보고서에서 북미지역은 2025년, EU 2026년, 중국 외 아시아태평양 2027년, 남미는 2030년부터 해상 풍력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 해상풍력발전은 이 기간 안정적으로 기자재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산의 해외 수출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