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BIO) USA 2024 참가 주요 국내 기업 및 계획/그래픽=조수아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3~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는 올해 바이오USA에는 국내외 1500곳 이상 기업과 2만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주요 행사로, 전 세계 제약·바이오 관계자가 모여 협업을 논의하는 업계 최대 규모 전시회다.
한 미국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오USA에서도 미·중 대립 분위기가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보스턴 행사에서도 중국 기업 참여율이 그 전년 대비 급감했단 게 체감됐다"며 "우시가 불참 의사를 밝힌 만큼 올해도 중국 기업 수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Anti-WuXi'(반(反) 우시)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출시·옴리클로(졸레어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 등 경쟁력 강화 시점에 맞춰 파트너링을 강화, 네트워크 확장에 나선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여러 기업과 미팅을 진행하는 한편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항체 신약·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사업 등 여러 분야의 잠재적 협력사를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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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현황 및 미국 시장 강화 전략에 더해,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 관련 발표를 진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장티푸스·대상포진 등 자사 백신 관련 글로벌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3년 연속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단독 부스 및 프라이빗 미팅룸을 운영, CDMO 관련 협업 미팅을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수주 활동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 부스와 그룹 본사 부스를 운영한다. 마티카 바이오가 행사 기간 미팅을 진행할 업체만 30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유바이오로직스·종근당·뉴로핏·에스티팜·압타머사이언스 등 여러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 추진으로 중국 기업과 협업에 대한 경고등이 켜진 만큼 미국 내에서도 선제 대응을 위한 파트너링 구축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특히 국내 CDMO 기업에 또 다른 수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자리다. 생산수율 및 품질 등 경쟁력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