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술자리 래퍼는 길 "끼리끼리" 반응 왜?…과거 음주운전 3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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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가수 김호중, 길, 코미디언 정찬우. /사진=뉴스1(왼쪽부터)가수 김호중, 길, 코미디언 정찬우. /사진=뉴스1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과 사고 날 함께 있던 연예인으로 가수 길이 지목되면서 그의 과거 전적도 재조명된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9일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그와 함께 움직인 연예인은 정찬우와 길이다. 사고 당일 스크린골프장에서 시작된 이들 모임은 최종적으로 유흥주점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찬우 측은 "스크린 골프장은 동석했으나 이후 식당과 유흥주점에는 가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술자리까지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길은 과거 음주운전을 세 차례 저지른 전적이 있다. 그의 첫 음주운전은 2004년이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지금과 달랐던 그때는 약식기소로 조용히 넘어갔다.



그런데 길은 10년 뒤인 2014년 4월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였다.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비판 여론에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러다 2015년 길은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면허 취소 처분을 사면받았다. 방송 활동도 다시 시작했지만 불과 3년만인 2017년 7월 또다시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길은 남산 3호터널 왕복 8차선 도로에 정차하고 있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그는 술 취해서 잠들었던 상태였다. 혈중알코올농도는 0.165%로 길의 몸무게를 고려할 때 약 소주 4병 정도를 마신 상태였다.


재판에 넘겨진 길에게 검찰은 징역 8개월을 구형했지만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과거 두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적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피고인이 진정하게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 전에 벌금형으로 처벌받은 적 있지만, 집행유예까지 포함해 징역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다"면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누리꾼들은 "길도 음주운전 상습범인데 한 수 가르쳐줬나", "끼리끼리는 과학이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호중과 동석한 사실에 대해 길의 측근은 "음악 의뢰를 받아 이날 김호중과 처음 만나게 됐다고 한다"며 "이날 길은 차를 가져가지도 않았고 자리를 마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문화일보에 설명했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지난 24일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소속사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본부장 전모씨도 함께 구속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에 신호대기로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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