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테슬라 자율주행, 현재 가장 진보된 기술"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5.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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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BBNews=뉴스1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BBNews=뉴스1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현재 가장 발전된 기술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이 매체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면서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의 버전12가 정말 혁신적인 이유 중 하나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생성형 모델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엔드투엔드 모델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AI 기술로 작동하는 걸 말한다. 상황별로 일일이 코딩하지 않고도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아서 의사 결정을 내린다는 의미다.



황 CEO는 "FSD는 서라운드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운전할지 학습하며, 경로를 예측하고 자동차를 이해하고 조종하는 방법은 정말 혁신적"이라며 "이 기술은 정말 혁신적이며 테슬라가 하는 일은 놀랍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전기차 사업에서 전기차 판매보다 자율주행에 더 치중하겠단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FSD 보급을 위해 올해 앞서는 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30일 동안 FSD 기능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FDS 소프트웨어의 월 이용료를 기존 199달러에서 99달러로 인하하고, 일시 구매 가격도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내렸다. 현재 미국에서 FDS가 설치된 자동차는 약 40만대로 집계된다. 머스크 CEO는 올해 1월 엔비디아 AI 반도체에 5억달러(6795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황 CEO는 앞으로 언젠가는 모든 자동차가 일정 수준의 자율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엄청난 양의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단 의미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자동차 관련 매출도 수십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수 있단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매출 226억달러에서 자동차 매출은 3억2900만달러로 1.6%에 불과했다.

지난주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자동차 매출이 연간 20~30% 성장할 수 있다면서 매출이 14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150달러까지 높였다. 엔비디아는 최근 거래일인 24일 1064.69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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