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밸류업 지수, 29개사만 잘나간다…이유 분석해보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4.05.28 17:47
글자크기
일본 밸류업 지수, 29개사만 잘나간다…이유 분석해보니


일본 밸류업 지수로 불리는 JPX 프라임 150 지수 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거래소(JPX)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29개사의 수익률은 시장 지수의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단순히 밸류업 수혜주 전체로 뭉뚱그려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일본 성공 사례를 우리나라에 적용해보면, 현대차 (272,500원 ▲4,000 +1.49%)·삼성화재 (371,000원 ▼500 -0.13%)·LG전자 (109,700원 ▼200 -0.18%)·메리츠금융지주 (81,900원 ▲300 +0.37%) 등 12개사가 우수 기업으로 꼽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28일 발간한 '밸류업 지수를 이기는 임팩트 투자'에 따르면 일본거래소가 밸류업 우수기업으로 선정한 29개사의 평균 성과(상승률)은 39%로 닛케이225 지수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프라임 150 지수 출시 이후부터 지난 26일까지 1년간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다. 다만 프라임 150 지수 전체로 보면 12%로 닛케이225(20%), 토픽스(17%)를 밑돈다.



일본 밸류업 우수기업 29개사의 공통점은 공시에 있었다고 분석한다. 기본적으로 도쿄증권거래소가 제시한 10개 항목에 대한 공시와 이행에 적극적이었다. 10개 항목 중 3개 항목인 △투자자 관점에서 기업 현황 분석 △중장기 목표와 실현 방안 설명 △경영진·이사회의 적극적인 주주와 소통 등이 기업가치와 상관관계가 높았다.

우리나라도 이같은 관점에서 밸류업 수혜주를 다시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 우수기업 29개사와 같이 밸류업 프로그램 전·후 변화가 보이고, 기업가치 제고 목표 설정과 지속가능한 이행 방안을 공시하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년 5월부터 기업 밸류업 우수법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일본 밸류업 지수, 29개사만 잘나간다…이유 분석해보니
대신증권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우수 기업으로 판단되는 코스피 12개 종목으로 현대차, 삼성화재, LG전자, 메리츠금융지주, 크래프톤 (273,500원 ▼1,500 -0.55%), SK (157,800원 ▲3,300 +2.14%), KT (36,400원 ▲100 +0.28%), 엔씨소프트 (185,500원 ▼2,300 -1.22%), NH투자증권 (13,440원 ▲200 +1.51%), CJ (116,400원 ▼1,800 -1.52%), 키움증권 (144,000원 ▲400 +0.28%), 신세계 (156,900원 ▼1,000 -0.63%) 등을 꼽았다.



현대차의 경우 밸류업 수혜로 저평가 구간을 벗어났지만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뿐 아니라 실적 모멘텀으로 견조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삼성화재는 실적발표에서 초과 자본 관리 계획을 포함한 상세한 계획을 발표했고, 적정자본 220%를 초과하는 자본에 대해서는 주주환원·국내외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주주환원 정책에 더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경영 전략 내용을 주주와 공유하면서 장기적인 기업가치 확대가 기대된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낮거나 배당주들이 모두 수혜를 받았지만 개별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대응 정책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거버넌스 중심의 개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등급에서도 주주·이사회·감사제도를 평가에 포함하는 거버넌스 점수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