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조명현 기업 밸류업 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16,410원 ▼10 -0.06%) 역시 하반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과 관련한 자율공시를 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도 "KB에 이어 우리금융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거래소 정책 방향 호응을 금융권이 우선 해주고 있다는 점이 의미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사실상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1호 공시 상장사가 됐다는 평가다. 금융주들은 그동안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여겨져 왔다. 정부의 관련 증시부양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오르며 수혜주 평가를 받는 중이다. 내친김에 이른바 밸류업 선봉대로 나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을 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참여 의사는 금융권 전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우리금융에 이어 경쟁 금융지주들도 참여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다. 실제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그룹 역시 공시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공시로 끝나지 않고 관련 IR(투자설명회) 행사까지 고려 중인 곳도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증권사들의 기업 밸류업 참여 움직임도 감지된다. 역시 지금까지 저PBR주로 평가돼 왔으며 증시부양 정책 발표 이후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주주환원에 관심이 많았던 증권사들의 공시 참여 문의가 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금융권의 참여를 바탕으로 어디까지 증시부양 군불이 확대될 수 있을지가 정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지주나 증권사들과 함께 이른바 대기업으로 불리는 주요 상장사들과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와 관련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곳들이 적극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