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지시하는 사비 감독. /AFPBBNews=뉴스1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FPBBNews=뉴스1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 사령탑에서 퇴임하는 사비 감독은 그의 후임자가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조명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합류 3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과 레전드의 끝맺음은 썩 좋지 못했다. 지난 1월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불과 지난달에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또 한 달 만에 입장을 뒤바꿨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떠난다.
기자회견에서 답하는 사비 감독.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젝트는 끝나지 않았다" 지난 4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잔류 소식을 알린 바르셀로나.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본인의 업적을 인정받지 못한 분위기였다. 사비 감독은 "지난 2년 반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이 마치 지진을 일으킨 것 같다. 여러 상황에서 나는 구단의 표적이 됐다"라며 "업적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구단의 해고 통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감독의 의사는 중요치 않았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지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플릭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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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사비 감독의 최근 발언에 분노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원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구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때문에 라포르타 회장은 끝내 사비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선수 시절 통산 767경기를 뛰었던 팀과 얼굴을 붉히며 이별하게 됐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다. 스페인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을 차지했던 사비 감독은 구단과 불화 끝에 팀을 떠나게 됐다. 팀을 떠난 뒤 차기 감독에게 경고까지 날리며 씁쓸한 뒷마무리만 남겼다.
왼쪽부터 데쿠 스포츠 디렉터, 후안 라포르타 회장, 사비 감독. /사진=FC바르셀로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