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옥중편지 /사진=MBC '그녀가 죽였다' 갈무리](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810503293081_1.jpg/dims/optimize/)
지난 26일 방송된 MBC '그녀가 죽였다'에서는 2019년 6월 발생한 가평 계곡 살인사건에 대해 다뤄졌다.
이어 "오빠(남편 윤상협씨)를 죽이지 않았다는 사실만은 꼭 밝히고 싶다. 아무도 원하지 않고 불편한 진실이라 하더라도 진실이라는 것이 꼭 밝혀지고야 마는 것이라면 그 언젠가 되어도 이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은해는 자필 변론서를 통해 "내가 뒤돌아봤을 때는 이미 오빠가 보이지 않았고 그 이후에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던지고 구명튜브를 가져와서 던졌다"고 사건 당일을 떠올렸다.
이어 "내가 아는 오빠는 분명히 수영할 줄 알고 물공포증 같은 것도 없는 사람이었다. 오빠가 수영을 못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사람들 말만으로 사실이 무력화되고 이렇게 내 목을 조르고 밧줄을 걸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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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같이 있을 때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도 직접 봤다. 해변에 놀러 갔을 때 나는 선베드에서 이어폰을 꽂고 사진을 찍거나 음악을 들었고 오빠는 해변에서 패러세일링을 하고 해변에 수영하러 다녀오기도 했었다"고 강조했다.
또 "오빠와 나는 그날도 성관계 문제로 다퉜다. 짜증이 나서 조현수(공범)와 오빠를 두고 장난을 치면서 기분을 풀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이은해 부친은 딸 주장을 믿고 있었다. 그는 "저 때는 천사였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악마가 되어 있지 않나. 그게 마음 아프다. 걔가 걸음걸이 하면서부터 나를 밀어줬던 것 같다. 조금만 언덕에서 내가 힘들어하면 그 조그만 게 내려와서 뒤에서 밀어주고"라고 말했다.
이어 "'은해야 엄마 아빠가 장애인인 거 안 부끄러워?' 그랬더니 그러면 '엄마 아빠는 내가 장애 있으면 부끄러워할 거야?' 내가 크게 한 방 맞았구나. 지금도 그런 생각 하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또 "(딸이) '아빠 난 너무 억울해. 나 진짜 사람 안 죽였어. 돈 때문에 사람 죽일 그렇게 악한 여자가 아니야'라더라. 난 우리 딸 말을 믿는다. 100% 믿는다"고 말했다.
이은해는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또 인천가정법원은 지난달 19일 윤씨 유족 측이 이은해를 상대로 낸 혼인 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