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양자산업 거점도시'로 한 발 더 성큼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24.05.27 15:56
글자크기

KAIST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사업 선정… 국비 234억 확보
국내 최대 양자전용 설비 구축…국가 퀀텀 플랫폼 지정 교두보 마련

대전시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한 '개방형 양자공정 인프라 구축 사업'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양자 산업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인프라 양자 전용팹을 구축해 전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정 개발과 인력양성 등을 지원한다. 국내 최대 양자 전용 설비가 구축된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8년간 추진된다. 2027년까지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2028년부터 본격적인 양자공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비 234억원, 시비 200억원, 민간 부담금 17억 원 등 총 451억원이 투입된다.

KAIST 미래융합소자동 내에 있는 기존 팹 시설 외 인접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등 총 2500㎡ 규모의 양자팹 전용건물을 증축한다.
대전시 양자산업 추진 경과./사진제공=대전시대전시 양자산업 추진 경과./사진제공=대전시


국내 최대인 1716㎡규모(520평)의 차세대 양자팹 공간 및 시설이 구축되면 정부출연연, 대학, 국내외 기업, 해외 기관 등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허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KAIST는 양자 과학기술 분야 연구 역량과 기존 미래융합소자동의 클린룸 운영 경험, 양자대학원의 교육 역량 및 국내외 네트워크 등을 발판 삼아 전문·안전·공공성을 갖춘 개방형 양자팹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규모 팹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나노종합기술원과 공동으로 양자팹을 운영해 공정의 전문성과 사업성을 확보하고 양자기술 선도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핵심 공정 기술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양자기술 선도 대기업인 SK텔레콤과는 양자 광집적회로 모듈 개발을 추진하고, 양자기업을 특화해 지원하는 대전테크노파크와는 중소기업의 양자팹 활용 및 창업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이번 공모선정을 계기로 양자 원천 기술 확보, 관련 기업 집적,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대전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및 '국가 퀀텀 플랫폼'구축사업 등 향후 양자관련 국가 공모사업 유치의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며 "앞으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국내외 양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양자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 △대덕 퀀텀 밸리 조성 업무협약(MOU) 체결 △전국 최초 양자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KAIST 양자대학원 지원 △양자팹, 양자테스트베드 등 핵심 인프라 유치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등 대한민국 양자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