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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경대 의대 연구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심부전을 한 번 겪은 환자의 재발 위험이 높은 이유를 규명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이뮤놀로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부전을 앓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DNA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심부전으로 인해 DNA에 화학적 변화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조혈모세포의 주요 신호 전달 경로인 '형질전환 성장 인자 베타(TGF-β·(transforming growth factor beta)'가 억제되면서 기능에 장애가 있는 면역세포를 만들어 냈다.
심부전을 앓는 쥐의 골수를 건강한 쥐에게 이식했을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문제가 생긴 조혈모세포는 새로 이식된 몸에서도 기능 장애가 있는 면역세포를 계속 생산했다. 그러자 건강한 쥐에게서도 심부전이 나타났다. 심장뿐만 아니라 쥐의 장기도 손상에 취약해졌다.
다만 연구팀은 "TGF-β가 기능 장애가 있는 면역 세포를 생산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이를 겨냥해 치료제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심부전을 앓는 동물에 활동성 높은 TGF-β를 보충하는 방법이 현재로선 가장 잠재력 높은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또 "조혈모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