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발언을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열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3국 협력의 기반은 세 나라 국민들의 상호 이해와 신뢰"라며 "이를 위해서는 자주 만나고 소통해야 한다. 우리는 2030년까지 연간 인적 교류 4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세대 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2025년과 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도 지정했다.
3국 FTA 협상도 추진한다. 기시다 총리는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며 ""무역과 투자 양면에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우리 3국이 알셉(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플러스(+)를 지향할 것"이라고 했다. 리창 총리도 "더 높은 수준의 협력 상생에 주목해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FTA 협상 체계를 추진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 리창(오른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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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국민체감형 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3국의 협력체제가 보다 굳건해져야 한다"며 "우리는 3국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3국 협력사무국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3국 협력의 제도화를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 등에는 "우리는 한일중 3국 간의 활발한 협력이 양자 관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또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3국 합의와 별개로 한일 정상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납치 문제의 즉시 해결을 위해 양 정상께서 계속 지원해 주실 것을 요청드렸고 양 정상께서 이해를 표명해 주셨다"고 밝혔다.
다음 한일중 회의를 주최할 의장국은 일본으로 확정됐다. 리창 총리는 "우리는 이번 회의 종료 후 일본이 이어서 의장국을 맡는 데 합의했다"며 "중국 측은 차기 정상회의가 순조롭게 개최되도록 일본이 의장국으로서 직책을 이행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