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쌍둥이 형제…금감원·한은 시험일 겹치자 벌인 짓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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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시험 일정이 겹쳐 쌍둥이 형을 이용해 필기시험을 모두 치른 30대 남성이 쌍둥이 형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사진=뉴스1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시험 일정이 겹쳐 쌍둥이 형을 이용해 필기시험을 모두 치른 30대 남성이 쌍둥이 형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과 기사는 무관./사진=뉴스1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시험 일정이 겹치자 자신과 외모가 똑같은 쌍둥이 형의 신분을 위장해 필기시험을 모두 치른 30대 남성이 쌍둥이 형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유정현)는 업무방해 및 공문서부정행사 혐의로 A씨(34)와 그의 쌍둥이 형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하반기 금감원과 한은 신입사원 채용에 지원해 두 곳에서 모두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금감원과 한은 시험 일정이 겹치자 A씨는 자신의 쌍둥이 형인 B씨를 금감원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하도록 했다. B씨는 얼굴이 유사한 A씨 신분증을 들고 시험을 봤다.

두 기관 필기시험에 모두 합격한 A씨는 대리 응시 사실을 숨긴 채 금감원 2차 필기에도 응시했다. 결과적으로 A씨는 한은에 최종 합격하면서 금감원 면접시험엔 가지 않았다.



쌍둥이 형제 행각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폭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을 접한 한은은 곧바로 감사에 착수해 지난해 5월 A씨의 대리 응시에 대해 형사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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