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사진=뉴시스](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714033351468_1.jpg)
지난 26일 김호중 팬 커뮤니티인 '김호중 미니 갤러리'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 반대 성명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어 "김천시는 2021년 10월 14일 '김호중 소리길 준공식'을 개최했다"며 "준공되기도 전에 이미 입소문을 타면서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김천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한 김호중 소리길에 대한 철거 논의는 시기상조라 생각한다"며 "향후 재판을 통해 형이 확정된 이후에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갤러리 측은 "법치국가에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속이는 권력자들은 떳떳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자기 잘못을 시인한 이후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는 김호중에게만 이다지 가혹한 돌을 던지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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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만일 김천시 측이 여론 탄압에 못 이겨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한다면 이는 부당한 행정처분이 될 수 있다"며 "시 예산을 들여 시민문화 공간을 선사한 조성사업인 만큼 철거에도 시민들 뜻을 반영하는 등 최대한 신중을 기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조성한 길로, 벽화와 포토존 등이 있다. 김천시에 따르면 매년 10만명 넘는 팬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김호중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면서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천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문의 전화도 많이 걸려 오고 철거 요청 게시글도 많아 난감한 상황이지만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