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간편식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콜릿·음료부터 김·간장, 올리브까지 "안오르는 게 없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업체들이 다음달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품목에 따라 롯데웰푸드 (177,700원 ▼2,600 -1.44%)(옛 롯데제과)·롯데칠성 (129,500원 ▼300 -0.23%)음료를 비롯해 CJ제일제당 (376,000원 ▼22,000 -5.53%), 동원F&B (41,600원 ▼1,200 -2.80%)와 샘표 (51,300원 ▼500 -0.97%), 사조해표 등이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인상폭은 회사와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작네는 5~6%부터 크게는 15~16%에 달한다. 통계청 생활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생필품 가격은 2년 전 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김 가격도 오른다. CJ제일제당이 지난달 김 가격을 11% 가량 인상한 가운데 동원F&B가 최근 단가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동원F&B는 다음달부터 조미김 양반김 가격 평균 15% 인상한다. 동원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로 오른다. 규모가 비교적 적은 광천김과 성경식품도 모두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먹자골목의 모습. /사진=뉴스1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다음달 1일부터 주요 제품을 포함한 평균 가격을 6.3% 올릴 예정이다.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10% 넘게 오른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라 5000~6000원의 배달비를 감안하면 한 마리를 먹는데 3만원 정도가 든다. 굽네치킨과 푸라닭, 파파이스 등 치킨 브랜드도 앞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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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외식 메뉴도 단가 인상에 나서고 있다. 햄버거 시장 1위인 한국맥도날드는 이달 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기로 했다. 피자헛은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주요 메뉴 가격을 올렸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 김선생은 지난달부터 가격을 평균 500~1000원 가량 인상했다. 이 밖에도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냉면 가격은 7%, 자장면이 3% 넘게 올랐다.
식품·외식 업계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단가 조정이 불가피 하고, 다른 품목으로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건·물류비가 오르면서 식품제조와 외식 조리 비용 단가 자체가 인상됐기 때문이다. 일부 글로벌 식재료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른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단가를 낮추긴 어렵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 보면서 팔 순 없지 않냐"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