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목 신보 이사장 "현대차·은행·광역시와 협업, 보증 이상 성과"

머니투데이 김도엽 기자 2024.05.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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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터뷰 /사진=이기범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신용보증기금이 다른 기관과의 협업을 늘려 기업 종합지원 확대에 나선다. 현대자동차, 5대 은행 등과 협약을 맺은 결과 동반성장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27일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정책 주체와 협업을 통해 해법을 찾고 있다"라며 "보증 상대처를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보는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과 '현대차그룹 해외 동반진출 금융지원 업무협약'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150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은 특별출연금을 기반으로 30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5개 기업에 1264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번 지원을 계기로 신보는 하반기부터 해외진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해외 벤처캐피탈(VC) 투자유치 기업, 유관기관 추천 기업 등이 창업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최 이사장은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의 자세로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다른 기관과 협업해 해법을 마련함으로써 단순 보증지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업 종합지원의 성과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들이 출연한 1000억원을 재원으로 총 2조원 규모의 보증을 운용하고 있다.

지방기업 성장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최 이사장은 "지역 산업 특성에 맞는 상품을 신설해 지역 내 창업을 활성화하겠다"라며 "지역기업이 강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혁신아이콘 수준의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특히 창업 7년 이내 기업에 대한 전용상품을 신설해 지역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보는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글로컬 스타트업 공동지원 사업'을 맺고 지역특화 스타트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3월말 현재 11개 기업에 약 78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신보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자금 100조원을 공급해 녹색금융을 선도할 계획이다. 최 이사장은 "기업과 함께하는 녹색금융 동반자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신보는 지난해까지 41조3000억원의 녹색금융자금을 공급했다.

보증을 넘어 기업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노베이션 1'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기업형 PB(Policy Banking) 서비스로 1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 4월 정식 출범했다. 서울경제진흥원 등 6개 대외기관과 연계해 기업의 수요에 맞는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 이사장은 "신보형 협업모델에 따라 '보증,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기업지원 종합솔루션 제공기관으로 나가고 있다"라며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가경제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본연의 역할과 함께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신보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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