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한 여성이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파라의 한 의료 진료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어린인의 시신을 안고 울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현지시간) AP통신·ABC뉴스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팔레스타인 응급의료팀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라파 피란민촌에서 수십 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사람이 불타는 잔해에 갇혔다고 밝혔다. 응급의료팀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ABC뉴스는 현지 의료진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 25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하마스 고위 간부들이 있는 하마스 시설을 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간인이 피해를 보았다는 보고를 받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탈아비브를 향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 /영상=엑스(옛 트위터)
하지만 이스라엘 측은 ICJ의 판결을 '조건부 공격 중단 명령'이라고 주장한다. 민간인에 피해주는 공격에 대한 중단 명령으로 하마스 제거 등을 위한 라파 공격 전면 중단을 명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설명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차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라파에서의 캠페인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파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ICJ)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라파에서 대량학살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량학살을 저지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의 국제법 전문가 모르데차이 크렘니처도 "ICJ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군사) 작전을 금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해를 입히는 작전을 피하고 물리적 파괴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