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 낸 침착맨…"호들갑 좀 그만" 분노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4.05.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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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말년),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 DB(왼쪽부터)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말년),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뉴시스, 머니투데이 DB


웹툰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이말년)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냈다고 인정했다.

침착맨은 지난 26일 '열 받아서 못 살겠다'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침착맨은 "말할까 말까 하다가 짧게 하겠다. 민희진 대표 해임 반대 탄원서는 내가 낸 게 맞다"며 "졸렬하게 탄원서는 쓰고 싶은데, 걸리기 싫어서 '이병견으로 썼냐'고 억측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탄원서 낸 것 맞다. 탄원서 낼 때 뒤에다 주민등록증 사본을 붙인다. 억측 하지 말라. 근데 왜 이병견으로 올라갔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침착맨의 본명은 이병건이나, 입력 오류로 인해 '이병견'으로 이름이 올라갔다는 것.

그는 "지인으로부터 재판 얘기를 들었다. '우리는 탄원서를 쓸 건데, 생각 있으면 써'라고 하길래 '탄원서가 뭐냐'고 물었다. '개인적으로 해임됐으면 좋겠어, 안됐으면 좋겠어?'라고 묻길래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어도어 관계는 모른다. 관계자가 아닌데 어떻게 아느냐. 민 대표를 몇 번 봤는데, 뉴진스와 시너지 효과가 좋고 돈독해 보였다. 자부심으로 일하는 걸 느껴서 탄원서를 썼다.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한 번 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탄원서를 낸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한테 해명 요구 좀 하지 말아 달라"며 "별것도 아닌 거 갖고 와서 며칠 내내 그러는 게 너무 짜증 났다. 제가 한 일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일침을 하라. 근데 아무것도 아닌 일로는 호들갑 좀 떨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청했다. 이에 어도어 경영진은 오는 31일로 주주총회 날짜를 잡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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