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왼쪽),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4.05.26.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라인사태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먼저 거론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냈다.
중단됐던 각종 한중 협의체 '부활'…외교안보대화 신설·투자협력위원회 재개먼저 윤 대통령은 한중회담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리 총리는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를 제고시켰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13년째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재개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우리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도 재개한다. 상품교역 분야 시장개방을 넘어서서 문화, 관광, 법률 등 서비스 분야까지 개방과 교류를 확대하는 논의를 진행한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한중 수출통제대화체를 새로 출범한다. 양국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 창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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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중국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호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일 수소협력대화 신설…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에 "한일관계 도약 전기"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내년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기시다 총리와 뜻을 모았다.
양국은 6월 중순에 한일 수소협력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 차장은 "한일 간에 글로벌 수소 공급망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수소 관련 표준, 에너지 규격, 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 간에 한일 자원협력대화도 6월 중순에 출범한다.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에 협력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는 취지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5.26.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한편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라인사태를 먼저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라인야후의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를 가리켜 "네이버가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양국 간 불필요한 현안이 되지 않게 잘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이미 발생한 중대한 보안 유출 사건에 대해 (지분 매각이 아닌) 보안 거버넌스를 재검토해보라는 요구사항"이라며 "한일 양국 정부 간에 잘 소통하며 협력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의 지분 매각 압박 의혹에 해명하면서 추가 논란을 불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