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美 짐펜트라 마케팅 대폭 늘리겠다…투자 효과 극대화할 것"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김도윤 기자 2024.05.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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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세계 각국 의사들과 만나 짐펜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세계 각국 의사들과 만나 짐펜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


"미국 시장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 성분명 인플릭시맙) 공급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 현지에서 광고 등 마케팅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179,800원 ▼3,600 -1.96%) 회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 참가한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미국 DDW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셀트리온 부스는 DDW 2024 전시장 중앙 부근에 위치해 눈에 띄었다. 셀트리온 부스 주변엔 존슨앤드존슨(J&J), 애브비, 다케다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가 위치했다. 행사 기간 셀트리온 부스는 전 세계에서 온 의사 등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소화기질환 치료제 분야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셀트리온의 위상이 두드려졌다. DDW 2024엔 셀트리온뿐 아니라 대웅제약과 태웅메디칼 등 국내 기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DDW 2024 셀트리온 부스엔 전 세계 의사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 측에서 방문객에게 주려고 준비한 약과 1500개와 커피 1500컵이 일찌감치 동났다. 셀트리온 부스에서 서 회장을 만난 각국 의사들은 짐펜트라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칭찬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현장에서 캐나다 의사 A씨와 만난 서 회장은 "짐펜트라가 캐나다에선 램시마SC란 이름으로 곧 처방을 시작할 것"이라며 "가격 협상만 남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25일부터 서 회장을 필두로 일부 영업 인력이 함께 북미 현장 영업을 시작했다. 짐펜트라를 알리기 위해 인플릭시맙을 처방하는 미국 약 2700개 병원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두루 찾았다. DDW 2024는 올해 상반기 서 회장을 중심으로 한 셀트리온 북미 현장 영업의 방점을 찍는 이벤트란 점에서 의미가 크단 평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 마련한 셀트리온 전시 부스. 행사 기간 세계 각국 2000여명의 의사 등 방문객이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미국 워싱턴D.C.에서 이달 18~21일(현지 시간)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소화기 질환 학회 'DDW(소화기질환 주간) 2024'에 마련한 셀트리온 전시 부스. 행사 기간 세계 각국 2000여명의 의사 등 방문객이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이상봉, 방진주 PD
서 회장은 "유럽에선 셀트리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유명하지만 미국에선 그렇지 않다"며 "올해부터 짐펜트라를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으로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의료 현장에서 만난 현지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북미 현장 영업 활동을 통해 현지 의사들에게 짐펜트라를 많이 알렸고, 올 하반기부터 미국 현지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투자를 많이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단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DDW에선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사 선생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란 생각이 든다"며 "내년 DDW 행사엔 올해보다 더 큰 규모로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DW 2024에서 만난 최병서 셀트리온 글로벌마케팅본부장(전무)은 "셀트리온 부스를 찾은 전 세계 의사 방문객들이 짐펜트라에 정말 큰 관심을 나타냈고 임상 데이터 등을 확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며 "그동안 현장 영업 효과 때문인지 이제 미국 시장에서 셀트리온과 짐펜트라를 확실하게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기준으로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를 처방하겠다고 약속한 의료기관(처방 확정 의료기관)이 전체의 60% 가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보험 커버리지도 지금보다 더 확대될 예정이라 미국에서 짐펜트라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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