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케이뱅크 무수익여신과 무수익여신비율/그래픽=최헌정](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611093414451_1.jpg/dims/optimize/)
26일 인터넷전문은행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말 기준 '무수익여신' 잔액은 3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2483억원)와 비교해 58.5% 증가한 규모다. 무수익여신은 차주로부터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도 받지 못해 수입이 전혀 없는 대출을 뜻해 이른바 '깡통대출'로 불린다.
무수익여신은 통상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채권재조정·법정관리 등으로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한 대출이다. 금융권에서는 고정이하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보다 악성으로 본다.
인터넷은행들의 포용금융 확대 기주도 무수익여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포용금융을 위해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늘려온 게 고금리·고물가 환경과 맞물렸다"며 "기업대출에서 끝내 한계에 다다른 사업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실제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씬파일러 등의 대출 문턱을 낮추면서 건전성을 관리하고자 대안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해왔다. 카카오뱅크의 '소상공인 업종 특화 CSS'가 대표적이다. '제4인뱅'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는 KCD뱅크·유뱅크·소소뱅크·더존뱅크 등도 소상공인 금융을 신용평가모형 개발로 확대할 방침이이다.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기 위해선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에 대한 건전성 관리 능력 입증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연체율 상승세에 인터넷은행들의 대손충당금도 불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42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933억원) 대비 1309억원 늘었고 케이뱅크의 대손충당금 잔액은 3050억원으로 같은 기간 949억원 늘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포용금융을 늘릴수록 건전성이 나빠진다는 공식을 깨려면 결국 신용평가모형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 확대할 여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충당금을 충분히 쌓는 등 건전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