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골목에 몰래 스프레이 '칙칙'..그래피티로 뒤덮인 거리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5.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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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여성이 스프레이로 그래피티를 남기고 있다./사진=베트남 뚜오이째 기사 캡처외국인 여성이 스프레이로 그래피티를 남기고 있다./사진=베트남 뚜오이째 기사 캡처


베트남 호치민시가 외국인들이 남긴 그래피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국인 3명이 한 조를 이뤄 몰래 순식간에 낙서를 남기고 도망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26일 베트남 호치민 지역 현지언론인 뚜오이째는 지난 3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르로이(Le Loi) 거리 골목에서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3명이 스프레이를 들고 그래피티 낙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남성 2명과 여성 1명으로 구성된 이 일행은 여러 가지 색의 스프레이와 페인트가 든 검은색 가방을 들고 거리를 거닐다 골목 안으로 들어서 철제 문에 그래피티 낙서를 남겼다.

남자들이 보초를 서면서 망을 보고 여성이 주로 그래피티 낙서를 남겼다. 낙서를 마친 후 크레용으로 쓰레기통에 이상한 기호를 그리기도 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최근 르로이 거리에서 무분별한 그래피티가 이어져 주민들의 골칫거리고 되고 있다. 그래피티 낙서는 주택 50채는 물론, 관공서나 거리의 배전함까지도 덮쳤다.

한 주민에 따르면 이 낙서는 1년 전부터 나타났다. 그는 "예전엔 그림이 작아서 쉽게 지울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감당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치민시는 순찰 병력을 강화하고 낙서 위반 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르 로이 (Le Loi) 거리를 따라 늘어선 주택과 상점 외부에 온통 그래피티 낙서가  칠해져 있다./사진=뚜오이째 캡처르 로이 (Le Loi) 거리를 따라 늘어선 주택과 상점 외부에 온통 그래피티 낙서가 칠해져 있다./사진=뚜오이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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