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하흐 감독(가운데)과 맨유 선수단. /AFPBBNews=뉴스1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4일(한국시간) "맨유는 25일 열리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결승전이 끝난 뒤 에릭 텐하흐 현 맨유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맨유는 FA컵 결승에 올라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맨유는 우승을 차지해도 텐하흐 감독과 결별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맨유는 엄청난 돈을 쓰고도 이런 결과를 맞게 돼 더욱 아쉬움이 크다. 라파엘 바란, 카세미루 등 슈퍼스타를 비롯해 안토니,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드레 오나나를 거액을 주고 사왔다. 하지만 대부분 영입은 실패로 끝났다. 한 가지 예로 안토니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에 달했으나,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에 머물렀다.
키에런 맥케나 입스위치 감독(왼쪽). /AFPBBNews=뉴스1
텐하흐 감독은 자신의 경질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FA컵 사전 기자회견에서 텐하흐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나는 내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FA컵 결승에서 승리한 다음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하겠다"며 "나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기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는 이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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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국적의 텐하흐 감독은 지난 2022년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전 소속팀 아약스(네덜란드) 시절 뛰어난 성적을 올려 새로운 명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해 최악을 피했으나 올 시즌 추락만 거듭했다.
경기를 지켜보는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