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일간 시세 차트. /사진=업비트 캡처](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6483487636_1.jpg/dims/optimize/)
호재 실현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이 단기적으로 쏟아지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 직후 급락했던 상황을 연상케한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 시장에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자산운용사 8곳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을 승인했다. 이는 SEC가 지난 1월10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두 번째 가상자산 현물 ETF가 상장된 것이다.
하지만 현물 ETF 상장 승인이란 소식에도 이더리움은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이더리움은 전날의 고가(544만9000원)를 단 한순간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전날의 저가(493만6000원)를 깨지 않았다. 비트코인도 현물 ETF 상장 승인 소식 직후 급락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였다.
![비트코인 일간 시세 차트. /사진=업비트 캡처](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6483487636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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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발 비트코인 랠리'는 그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1월26일 크게 반등하기 시작해 3월14일엔 사상 최고가인 1억500만원까지 올랐다.
현물 ETF 상장 승인 소식 직후 12일간 20% 조정(6677만900원→5312만5000원)을 받았다가 48일간 89% 급등(5312만5000원→1억500만원)한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처한 상황은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 미국에서 현물 ETF 상장 승인이 날 무렵은 비트코인이 한창 랠리를 펼치던 때였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가까지 가격이 급등하며 매수세가 뒷받침되던 시기였다.
반면 이더리움의 상장 승인이 난 시점은 지난 3월의 고점 이후 가격이 조정을 받은 시기다. 이에 3월 이후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매도 욕구가 높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민승 코빗리서치 센터장은 "비트코인 ETF도 승인 직후에는 매도물량이 나와 바로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며 "다만 ETF 상장은 제도권 자금이 들어오는 창구가 마련되는 것이기에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분명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단기적 시세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매물 등 여러 이유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