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6272388945_1.jpg/dims/optimize/)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추 당선인의 국회의장 탈락 후 현재까지 탈당계를 낸 당원은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일 탈당 규모가 1만명 이상이라고 밝혔는데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두 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민주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발생하면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던 때의 수준(6000명 정도)도 크게 넘어선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이른바 당심(당원들의 의중)과 의심(의원들의 의중)이 어긋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며 "SNS(소셜서비스) 활성화 등으로 당원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지 꽤 됐음에도 (의원들이) 일종의 기득권적 시각에서 이러한 사실을 부정해온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대의 민주주의에서 직접 민주주의로 당의 전체 구조가 바뀌어가는 하나의 거대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예산=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22일 오후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에서 손뼉을 치고 있다. 2024.5.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예산=뉴스1) 구윤성 기자](https://thumb.mt.co.kr/06/2024/05/2024052416272388945_2.jpg/dims/optimize/)
이는 지난해 말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높이는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졌을 당시 내부 반발이 쏟아졌던 장면과 대조적이다. 4·10 총선을 거치며 이 대표 체제가 강화되고 대안 세력으로 여겨지던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상대적으로 약화한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통 당원 권한을 조정하는 문제는 차기 당권과 연관되기 때문에 쉽게 건들기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현재는 친명(친이재명)계를 견제할 만한 세력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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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원 권한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강성 친명계 인사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 간선제의 원내 선거에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경쟁적으로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표심 반영보다 의견 수렴 창구를 마련하는 방식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지 못해 반발이 있는 것"이라며 "부분적으로 어떤 선거에 몇 퍼센트를 더 반영한다는 식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상시로 당원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도 "당원 자격을 강화하거나 교육을 진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숙의를 할 수 있는 구조 또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당원 참여를 보장하는 만큼 일반 민심도 반영하는 방법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당원 권한만 확대하면 일부 강성 당원 발언에 전체가 휩쓸리고, 결국 민심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게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