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조수아 디자인기자](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415233054680_1.jpg)
![스포츠카 한대 값 거실에 건다…삼성·LG '궁극의 TV' 열 올리는 이유는](https://orgthumb.mt.co.kr/06/2024/05/2024052415233054680_2.jpg)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내 출시가 예정된 세계 최초의 무선 투명 OLED(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를 시장에 내놓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초 전자 전시회 'CES 2024'에서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예상보다 출시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올해 LG전자의 최고 주력 제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달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TV의 가격은 더 비싸다. 국내 최대 크기인 114인치로, 가격은 1억 8000만원이다. 포르쉐나 렉서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의 스포츠카 가격과 맞먹는다.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 수준의 초미세 LED가 적용돼 8K급 화질과 사운드, 주사율 등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강진선 삼성전자 한국총괄(상무)은 "모든 TV만의 장점을 갖춘 궁극의 제품"이라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TV는 아직 중국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는 점도 이유다. TCL이나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는 OLED와 퀀텀닷(QD)-LCD 등 기술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패널 수율이 충분히 올라오지 못한 데다 낮은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 등이 더해지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TCL과 하이센스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14%, 13%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두 업체를 합쳐도 삼성전자(42%)에 못 미친다.
업계는 초프리미엄 TV 라인업 확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TV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TV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단순히 비싼 TV를 내놨다는 것보다는 '이렇게 비싸도 팔린다'는 자신감을 보였다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마이크로 LED나 OLED 등 TV 기술력을 충분히 끌어올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